지니어스를 봤을 때, 하연주님과 장동민님의 데스매치가 인상이 깊었다. 하연주님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본인을 믿지 못한 결과로 탈락을 하셨기 때문이다. 하연주님도 충분히 이길 수 있으신 분임에도 말이다. 그 때 하연주님이 본인 스스로를 못 믿어서 본인한테 미안하다고 하셨다.
지금 몇년째 머리 속에 맴돌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. 하지만, 매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. 그 고민을 시작했을 때의 나는 24살에서 25살 정도이다. 지금의 나는 30살이 다 되었다. 나이를 적어보니 정말 겁이 많구나. 나를 못 믿어주는구나 싶다. 용기를 언제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내 머리속에는 정답이 있다. 계속 이렇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쓸데없는 일까지 고민하다보면 결국 계속 날 갉아먹고 나중엔 후회하겠지?
동생이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서 퇴사하고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워킹홀리데이를 갔다. 심지어 퇴사하고 거래처였던 대기업에서 스카웃 연락이 왔는데도 워킹홀리데이를 강행했다. 더 후회가 없을거 같은 선택을 한거라고 한다. 내 동생이지만 멋있었고 한 편으로는 현타가 왔다. 난 지금 5년 가까이 고민하며 이도저도 아닌데 바로바로 선택하고 실행하는 동생과 대비돼서 그렇겠지?
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친구도 4년이나 고민하는 일을 이번엔 꼭 용기낼거라고 한다. 그러면서 같이 용기내자고 한다. 학창시절부터 나를 봐왔을 때를 보면 난 할 수 있을거라고 한다. 참.. 나도 모르겠는거를 다른 사람이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준게 너무 고마웠다. 나 자신한테도 미안하고. 지금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, 최소 2년에서 길게는 5년 10년이 될 수 있는 일이고, 잘 안됐을 경우의 리스크가 매우 크지만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몇 년 고생하는 길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. 그때도 충분히 어린 나이일거고 더이상 나를 갉아먹지 않기 위해서, 자격지심만 갖지말고 나도 멋있고 후회없을 선택을 하자.
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나를 위한 선택을 하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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